와사비와 겨자는 달라요.

더운 여름 국수나무에서 냉모밀과 초계국수를 시킨 게 시작이었다. 겨자 소스를 한 바퀴 두르는 친구와 냉모밀의 와사비를 푸는 나는 문득 겨자와 와사비 뭐가 다르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 다 알싸한 매운맛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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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고추냉이와 와사비부터 정리해야 한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와사비와 고추냉이는 엄연히 다른 식물이다. 와사비는 일본과 울릉도에 서식하는 넓은 달갈형 잎을 가진 식물이다. 고추냉이는 강원도와 평안남도에 서식하는 얇은 타원형의 톱니잎을 가진 식물이다. 이름도 와사비는 Wasabia japonica 이고 고추냉이는 Wasabia Koreana 이다.

 

출처 : tistory 비엣콩콩

문제는 국립국어원에서 한국어 순화라는 명목으로 와사비를 고추냉이라 부르기로 정해버린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추냉이는 '참고추냉이'라 부르기로 한다. 당연히 우리나라 고유종 참고추냉이는 보호종일 뿐 더러 어떤 글에서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식물이라고도 한다. (최근 발전한 유전자학을 통해 분석해보니 고추냉이가 아니라 그냥 미나리의 한 종류였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와사비는 고추냉이 뿌리를 갈아 만든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맞는 표현은 "와사비는 와사비 뿌리를 갈아 만든 것이다."이다. 그러나 이미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고추냉이 = 와사비'를 편하게 사용하고 있으니 둘을 구분하지 않겠다. (이 글을 올리기 전에도 맞춤법 검사를 하는데 와사비를 사정없이 고추냉이로 바꾸라고 빨간줄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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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는 겨자과의 일종으로 흰색 꽃이 피는 고추냉이의 뿌리를 말린 뒤 갈아 만든 것이다. 분말 형태의 가루는 '와사비분'이라 하며 이것을 적당량 물에 개어 만든 것이 우리가 만나는 와사비이다. 그래서 고추냉이 뿌리를 바로 갈아 만든 '생와사비'가 따로 있는 것이다. 참고로 와사비는 특유의 향으로 생선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살균 효과가 있어 생선회에 주로 사용된다.

 

출처 : 1boon 카카오

여기서 다시 한번 불편한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 바로 와사비는 두 종류가 있으며 우리가 먹는 와사비는 제대로 된 일본의 혼 와사비가 아니다. 와사비는 일본에서 유래된 혼와사비(본와사비 : 本わさび)와 유럽에서 유래된 세이요우 와사비(서양와사비 : 西洋わさび) 또는 Horseradish wasabi (홀스래디쉬 와사비) 이렇게 둘로 나뉜다.

 

출처 : Healthline

서양 와사비는 일본의 혼와사비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하지만, Hores-radish wasabi는 초록색이 아니다. 하얗다. 그래서 우리가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와사비는 이 서양 와사비에 초록색 착색료를 첨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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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는 노란 꽃이 피는 겨자 씨앗으로 만든 양념이며 겨자 자체는 맵지 않으나 물과 만나면 매운맛이 강해진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고추냉이와 식물학적으로 친척이다.

 

출처 : 희년함께

그런데 겨자를 영어로 Mustard(머스타드)라 한다. 그러니까 우리는 냉면에 뿌려 먹는 겨자와 핫도그에 뿌려 먹는 머스타드를 구분하지만 외국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도 머스타드가 마요네즈, 설탕, 식초 등을 섞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머스타드는 겨자와 구분이 된다. 겨자가 순수하게 겨자씨를 갈아 물에 개어 만든 양념이라면 머스타드는 겨자가 일부 포함된 양념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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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블로그 잇사이트, 코 찡하면 다 같을까? 와사비 고추냉이, 겨자 머스터드는 사실 다르다

네이버 블로그 싱크리더, 겨자와 와사비 차이 정확히 알고 있으신가요?

네이버 블로그 포리, 겨자와 와사비(고추냉이)의 차이!

네이버 블로그 삼형제고기, 겨자 머스타드 와사비 차이, 맛이 다른 이유는?

티스토리 입질의 추억, 일부 생와사비 제품에 와사비 함량이 0% 고추냉이와 와사비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