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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yushin Il-78 Midas 본문

항공/공중 급유기

Ilyushin Il-78 Midas

lightbulb4999 2023. 3. 18. 14:00

Ilyushin Il-78 Midas

오늘날 러시아(구소련)는 1960년대 후반에 개발에 착수하여 1970년대부터 사용해 온 Il-76 수송기를 개조하여 공중 급유기로 사용하고 있다. Il-78 미다스(Midas)는 Il-76 수송기를 공중 급유 임무에 특화하도록 개조한 공중 급유기로서 소련에게는 처음으로 폭격기가 아닌 수송기를 기반으로 제작된 공중 급유기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1960년대 후반부터 Tu-22M 그리고 1980년대부터 Tu-160과 같은 초음속 대형 항공기가 등장함에 따라 이들을 공중 급유해 줄 수 있는 새로운 공중 급유기에 대한 소요가 제기되었다. 이에 1968년에 Il-76MD 수송기를 기반으로 하는 Il-78 공중 급유기가 탄생했다.

 

Il-78은 Il-76MD 수송기에 장탈이 가능한 2개의 연료 탱크를 추가하고, 양날개와 동체 좌측 후미에는 소련의 표준 급유 포드인 UPAZ-1이 장착했다. 서방의 공중 급유기들과 달리 동체 후미 한가운데에 포드를 설치하지 않았으므로 화물칸 내 연료 탱크를 제거한다면 언제든 수송기로 임무 전환이 가능하다. 그리고 급유 포드 조작을 위해 후방 터렛에는 기관총이 철거되고 공중 급유사가 탑승한다. 기내에 2개의 연료 탱크를 탑재하지 않을 경우 57.7톤의 연료를, 연료 탱크를 탑재한다면 85.7톤의 연료를 급유할 수 있다. 1983년 6월 26일에 초도비행을 실시하여 1987년 6월부터 일선에 배치되었다.

 

Il-78M은 Il-76MD를 기반으로 공중 급유 임무만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조한 공중 급유기이다. 동체 내부에는 장탈이 불가능한 3개의 연료 탱크가 증설되어 있으며 수송 임무를 수행하지 않으므로 화물을 싣고 내릴 수 있는 화물칸 도어는 열리지 않는다. 덕분에 Il-78M은 138톤의 연료를 탑재할 수 있으며 최대 105.7톤의 연료를 급유해 줄 수 있게 되었다. 양 날개에는 Il-78과 동일하게 UPAZ-1 급유 포드가 설치되어 있지만 후방 좌측의 급유 포드는 개량형인 UPAZ-1M로 교체되었다. UPAZ-1M은 보다 많은 양의 연료를 전달해 줄 수 있어 폭격기나 조기 경보기, 수송기처럼 대형 항공기에 공중 급유를 해줄 때 사용하며 전투기와 같은 일반 군용기는 양 날개에 있는 UPAZ-1 포드를 사용한다. 초도비행은 1987년 3월 7일에 실시하여 같은 해 소련 공군에 인도되었다.

 

현재 러시아는 Il-78의 현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2013년에 통합항공기제작사(UAC)에 러시아 공군을 위한 새로운 공중 급유기를 개발하기로 서명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UAC는 2014년에 기체 설계에 시작하여 2017년 11월에 첫 번째 신형 공중급유기 선보였다. Il-78M-90A라고 불리는 이 새로운 공중 급유기는 Il-76MD 수송기를 현대화한 Il-76MD-90A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조종석은 글라스 콕핏을 도입하여 조종사의 부담을 줄여주었고, 날개는 일체형 탄소섬유를 도입했다. 외형에서 드러나는 큰 특징은 엔진이 고바이패스 터보팬 엔진인 PS-90A로 교체되었다는 점이다. 덕분에 연비는 기존 D-30 저 바이패스 터보팬 엔진에 비해 향상되었고, 소음도 줄어들었다. 이밖에 후방의 기관총 터렛도 제거되었으며 수송 능력을 잃은 Il-78M과 다르게 필요에 따라 다시 수송기로 전환될 수 있게끔 설계되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공중 급유기로서 가장 중요한 급유 포드 또한 3개 모두 UPAZ-1M으로 교체되었다. 2018년 1월에 초도비행을 마친 이후 러시아 국방부는 2020년 12월 12일에 Il-78M-90A 10대 도입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Il-78M-90A 엔진의 크기가 달리졌다.

현재 Il-78은 러시아 공군 말고도 리비아에서 1대, 인도에서 6대의 Il-78MKI, 파키스탄에서 4대의 Il-78MP, 중국에서 3대의 Il-78을 운용하고 있다. 참고로, 대부분의 국가들은 소련이 붕괴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남겨둔 기체를 구매한 것이다.

 


추가내용

Il-78 공중 급유기의 기반이 되는 Il-76 수송기는 1967년에 개발이 시작된 동구권 대형 수송기이다. 기본적인 개념은 록히드의 C-141 Starlifter와 유사하나 결과적으로 이보다 훨씬 더 큰 기체가 탄생하였다. 눈에 띄는 첫 번째 특징은 외형에서 볼 수 있듯이 2차 세계대전 시기에 개발된 폭격기들처럼 기수 아래 관측창이 있다. 이는 전시 상황에 대비하여 임시 활주로 또는 러시아의 혹독한 활주로에 대비한 것으로 온난한 기후에 항공 관련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서방제 수송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징이다. 하지만, 그만큼 혹독한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덕분에 저규격 활주로를 포함하여 시골이나 비포장 도로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화된 Il-76MD-90A 역시 글라스 콕핏을 포함하여 향상된 항전장비를 탑재하였음에도 여전히 기수 하부에 관측창을 가지고 있다. 두 번째 특징은 심지어 수송기임에도 폭격기처럼 후방에 기총이 달려 있다는 점이다.  다행히 현대화된 Il-76MD-90A에 와서는 제거되었다.

 

러시아는 2010년에 현대화된 Il-76을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개발 당시에만 해도 Il-476이라 불렸으나 최종적으로 'Il-78MD-90A'라고 명명되었다. 이후 2014년 6월 16일에 첫 번째 Il-76MD-90A 수송기가 출고되어 2015년 4월 29일, 러시아 공군에 인도되었다. 그리고 2019년 4월 2일에는 처음으로 Il-76MD-90A 선행양산형이 러시아 공군에 인도되었다. 

 

참고자료

Wikipedia, Ilyushin Il-78

Airforce Technology, Il-78M-90A Aerial Refueling Tanker

쿵디담, 동구권 최고의 대형 수송기: 일류신 Il-7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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