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 공부노트
설단 현상(tip of the tongue) 본문
분명 기억하고 있는 것임에도 어느 순간 해당 단어가 떠오르지 않고 혀끝에 맴도는 상태. (...) 이처럼 평소라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을 어떤 순간에 기억해 내지 못하는 현상을 '일시적 망각(transient forgetting)이라고 부른다.
망각세포의 활성은 초파리가 다른 감각자극을 경험할 때는 촉진되는 반면 잠을 자거나 쉴 때는 억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험으로 새로운 데이터가 쌓일 때는 기존 기억을 부지런히 지우고 그렇지 않을 때는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억을 형성할 때만큼 지울 때도 생체분자가 동원되는, 에너지가 들어가는 작업이라는 걸 생각하면 그럴듯한 현상이다.
참고로, 설단 현상은 나이가 들수록 자주 일어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젊은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꼴로, 노인들은 하루에 한 번꼴로 설단 현상을 경험한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설단 현상 자체가 치매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전조인 것은 아니다.
출처 : [강석기의 과학카페] 일시적 망각은 어떻게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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