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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 공부노트

2021.04.0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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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5.

lightbulb4999 2021. 4. 5. 23:07

한계를 거부하는 다재다능함의 힘, 폴리매스 - 와카스 아메드 지음

2021.04.05. Monday

p.154

1800년대에는 지식의 전문화가 현실이 되었다. 지식이 다양한 학문으로 분화하고 대학 내의 학문 분과로 제도화되었다. 통제와 제약의 뜻을 지닌 군대 용어에서 유래한 'dicipline'(학과목)이라는 단어는 대학 내에서 엄격하게 통제된 학문 분야를 지칭하는 데 사용되었다.

 

p.157

교과 과정이란 애초에 노동자들이 사용설명서 정도 읽을 줄 알고 생산라인에서 특정 업무에 숙달할 수 있도록 가르칠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교과 과정을 과목별로 분화해 서로 연계시키지 않고 교육했고, 마치 공장 생산라인에 놓인 제품을 취급하듯이 학생들에게 단계별로 필요한 지식을 주입했다.

 

p.163

옥스퍼드 대학 산하 인류 미래 연구소 (Future of Humanity Institute)의 앤더스 샌드버그 교수는 말했다. "교육 기관은 산업화 시대에나 어울릴 법하게 학생들을 기계의 한 부품이 되도록 가르치고 있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기계는 훨씬 저렴해질 것이고 (...) 따라서 훨씬 복잡하고 기존의 범주에 따라 규정하기 힘든 일을 처리할 인재로 교육해야 한다."

 

p.164

정작 학창 시절에는 졸음과 싸우며 지루하기 짝이 없는 공부를 하느라 재미난 교양 지식을 별로 접하지 못했다. 어른이 되고 나서야 세상에는 기술 및 실용 지식 외에도 중요하고 흥미 있는 지식 세계가 있음을 깨닫는다.

 

P.164

브리스톨 대학교의 교육 심리학자 샤피Shafi와 로즈Rose 교수가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직장인 학생들 중에는 이전까지 학교 교육에서 어떤 재미도 느끼지 못했고 심지어는 교육 내용도 이해하지도 못했다고 답한 경우가 많았다. (...)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들은 지식이 서로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p.165

세상을 하나의 학문적 경계 안에서 보지 않고 다방면에 걸쳐 이해하는 능력과 유연성과 창의성을 타고난 아이들을 시들게 만드는 것은 바로 선다형 문제와 주입식 교육, 분과 학문으로 무장한 학교다.

 

p.171

위키피디아가 성공적으로 기능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여러 분야에 걸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자들이 멸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실제로 위키피디아가 성공한 이유 중 하나도 그러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배출구를 위키피디아가 제공하기 때문이다.

 

각주. 하지만 생각해보면, 위키피디아는 잘 모르지만 나무위키의 경우 무분별하게 잘못된 정보들이 유입되면서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가르쳐주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면 어떤 분야에서든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해 보이며 이들이 비전문가들이 잘못된 지식을 습득하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p.173

이런 까닭에 아리스토텔레스는 "돈을 받는 모든 직업은 마음을 빼앗거나 타락시킨다."고 말했고, 고용주 밑에서 일하는 삶은 "생계를 유지하는 매우 부끄러운 방식"이라고 이븐 칼둔이 말했다.

 

p.1776

과도한 경쟁 문화야말로 분업을 촉진하고 전문가를 숭배하는 미신을 퍼뜨린 주범이다. 경쟁을 기반으로 한 문화는 서로 자기의 생각을 '교류하기'보다 배타적으로 '방어하는' 태도를 부추겼고 결과적으로 전문가 시스템은 더욱 공고화되었다.

 

p.177

특히나 우리 시대는 경제, 정치 그리고 기술적으로 매우 변동이 심하므로 한 분야에서 오늘 전문가로 인정받더라도 언제든 쓸모없을 수 있다.

 

p.179

특히 요즘과 같은 시대에는 다수의 경력을 쌓는 것이 사치가 아니라 필수라고 제안한다. "오늘날처럼 혼란한 노동시장에서는 구직자들이 유연해야 하고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재능을 개발시켜야 한다. 현재 경제에서는 직업 하나만 놓고 계획을 세우면 안된다."

 

p.180

우주비행사인 스토리 머스그레이브(Story Musgrave)는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연은 오직 곡선을 그릴 뿐이다. 인간은 직선을 그린다."

 

p.185

역사가이자 미래학자인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진단했다. "19세기에는 노동자 계급이 생겼다면, 다가오는 세기에는 '쓸모없는 계급'이 생길 것이다. 군사적 기능이나 경제적 기능에서 아무 가치도 생산하지 않는 수십억 명이 생겨난다. 미래에는 그들에게 존재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대한 과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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